전체 글154 [도서 리뷰] 아버지의 해방일지, 울고 웃는 소설, 유시민 추천 1. 아버지의 해방일지 줄거리 빨치산이었던 아버지, 어머니로 인해 한평생 빨치산의 딸로 살아온 주인공이다. 금기어로 취급되던 '빨갱이'의 딸로 살아온 주인공은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 생각해보지 못한 일들이 이어진다.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혁명가였던 아버지와 어울리지 않게도 전봇대에 부딪힌 후 깨어나지 못하는 허무한 결말이었다. 급하게 치뤄진 아버지의 장례에서 딸임에도 몰랐던 진짜 아버지를 하나하나 마주하게 된다. 혁명의 동지부터, 아버지의 담배 친구였다던 십대 소녀, 정반대의 사상을 가졌지만 아버지의 제일 친한 친구였던 박선생, 아들보다 더 아들같은 혁수 등 외동딸이므로 조문객이 많지 않아 썰렁할 것으로 예상했던 장례식장이 아버지의 친구들로 인해 북적북적하다. 아버지를 원수처럼 욕하고 .. 2023. 6. 22. 프레드릭 배크만의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1. 할머니와 손녀의 사랑을 보여주는 이야기 로 유명한 프레드릭 배크만의 장편 소설이다. 출판사에서 남긴 후기에는 테러리스트 같은 할머니와 우라지게 짜증 나는 소녀를 데리고 컴백하다. 라는 구절이 있는데, 읽다보면 참으로 공감되는 후기이다. 엘사 는 일곱살, 할머니는 일흔 일곱살인데, 둘의 궁합이 장난아니다. 또래보다 성숙한 손녀와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정정한 할머니의 조화가 너무 사랑스럽다. 시작하는 첫 에피소드부터 매우 강렬한데, 지나치게 똑똑하고 또 발직한 탓인지 손녀 엘사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한 것이다. 아끼는 목도리를 상급생이 찢어버렸는데, 그 사실을 안 할머니가 손녀의 나쁜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바꿔주고자 동물원의 담을 넘고, 경찰에게 똥을 던지고 경찰서로 잡혀가게 된다. 경찰서에서조차 둘은.. 2023. 6. 16.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1.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줄거리 아동복지시설 출신 3인조 강도단 쇼타, 아쓰야, 고헤이는 도둑질을 하고 도주하던 중 차 배터리가 나가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오래도록 비워져 있던 폐가를 떠올리고는 그곳으로 향한다. 오전 2시가 넘은 시각, 한 주택가에 점포 겸 주택인 나미야 잡화점에 도착한 세사람은 잠시 이곳에서 경찰의 눈을 피할 계획을 세운다. 집을 살펴보던 중 누군가 편지를 두고 가는데, 그 편지는 '달토끼'라는 익명의 누군가가 보낸 상담 편지이다. 세 사람은 이 황당한 편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사실 이 잡화점은 '나미야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잡화점으로 20년 전, 사람들의 소소한 고민을 편지로 받아 상담을 해주던 곳이다. 어찌된 일인지 20년 전에 의뢰한 편지가 20년 후의 세 사람에게 닿게.. 2023. 6. 13. 심리학자 김경일 작가의 '마음의 지혜' 1. 현실적인 조언을 담은 이야기 요즘 이직, 연애, 결혼 등 여러 고민으로 혼란스러운 마음을 달래고자, 위로와 조언이 필요해 읽게 된 책이다. 이런 류의 도서나 자기계발서적 등은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저자 '김경일'을 보고 홀린듯 구매하게 되었다. 방송으로 자주 접해 내적 친밀감이 높은 작가님에게 위로를 받고 싶었나보다. 우선 읽자마자 뒤통수를 한 대 "탁"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던 구절은 다음과 같다. '인간의 수명은 점차 늘어나고 있고, 우리는 적어도 100살까지 살 것이다. 50, 60살에 정년 퇴직을 한다는 것은 첫 번째 직업이 끝나는 것이고 더 오래 일을 해야만 할 것이다.' 아직 10년도 채 되지 않은 경력을 가지고 이직을 고민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지금 이 숨이 턱턱 막히는 말이 오히려 .. 2023. 6. 12.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