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53 신경숙 작가의 소설, 풍금이 있던 자리 1.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풍금이 있던 자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으로 쓰여 졌다. 이 소설에서 ‘나’가 좋아하는 남자에게는 부인과 아이가 있다. 이 남자는 어느 날 모든 것을 버리고 외국으로 떠나자는 제안을 한다. ‘나’는 대답을 보류한 채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인사를 하려 고향으로 돌아온다. 2년 만에 고향을 찾은 ‘나’는 익숙한 곳에서 유년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그 기억으로 인해 남자와 이별을 결심한 ‘나’는 남자에게 전해질 수 없는 편지를 쓴다. 어린 시절 열흘 간 어머니를 대신했던 그 여자를 ‘나’는 닮고 싶어 했다. 그 여자는 뽀얗고 향내가 나며 화사했다. 그리고 오빠들에게 가려져 있던 나를 알아봐주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결국 그 여자는 ‘나’의 어머니 자리를 빼앗.. 2023. 5. 19. 정유정 작가의 대표작품, 장편소설 '28' 1. '28'의 줄거리 어느 날, 빨간 눈의 괴질이란 이름 모를 전염병이 발생한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원인도 알 수 없으며, 감염되면 며칠 내로 사망하는 무시무시한 전염병이다. 이 전염병은 사람과 동물을 가리지 않고 전염된다. '개 번식업자 또는 개장수'의 집에서 '개장수'와 그가 키우던(가두어 두던) 개에게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아주 빠르게 한 지역에 번지게 된다. 정부는 전염병을 막기 어렵다는 판단이 서자 해당 지역을 폐쇄하고 지역 주민들을 지역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하며 탈출을 시도하는 주민을 무력으로 진압하기까지 한다. 근 몇 년, 우리를 고통스럽게 했던 코로나가 자연스럽게 생각나게 하는 책이다. 코로나가 발생하기 훨씬 전에 이 책을 읽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이와 비슷한 전염병이 유행할 것.. 2023. 5. 18.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 1.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 줄거리 이 흥미진진한 추리물의 주인공은 '오다 교코' 이다. 20대의 젊은 여성이며 컴패니언으로 일하고 있다. 능력이 있는 남자를 만나 상위 계층의 삶을 살고 싶어하는 평범한 여성으로 컴패니언으로 일을 하던 중 동료가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동료 에리의 살인사건에 의문을 품고, 같은 건물에 사는 담당 형사와 사건에 대해 공유하고 파헤쳐 나가는 이야기이다. 살해된 동료는 교코와 비슷한 나이의 여성으로, 본인이 피해자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컴패니언 회사의 사장 '마루모토'가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떠오르는데, 사건에 대해 조사할 수록 '하나야' 보석 회사, '다카미 부동산' 회사 등과 관련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사건은 오리무중인 가운데, 주인공 오다 교코가 관심을 가지.. 2023. 5. 17. 순수함을 담은 에세이, 어린이라는 세계 1.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이야기들 저자는 독서교실을 운영하는 선생님이다.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하던 경험을 살려 독서교실을 열고, 여러 아이들을 만나면서 있었던 일들을 재미있게 풀어낸 이야기이다. 읽다보면 웃음이 나고 덩달아 순수한 마음을 되찾게 하는 이야기들이 계속된다. 마냥 순수하고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데, 아이들은 생각보다 성숙하고 스스로 해내고 싶어 한다. 예를 들어 풋살화(축구화가 아니다)를 새로 신고 온 현성이는 서툴지만 스스로 신발끈을 묶고 싶어 한다. 독서교실을 마치고 스스로 묶지 못할 까봐 걱정이 되긴 하지만 선생님이 묶어 주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선생님은 그런 현성이의 마음을 헤아려, 우선 현성이가 묶어 보고 만약 안 되면 그 때 선생님이 도와주는 것으로 타협을 시도한다. 어.. 2023. 4. 10.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