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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도서 리뷰] 가재가 노래하는 곳(영화 원작, 줄거리, 감상)

by 단호한 단호박 2023.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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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크레마클럽, 가재가 노래하는 곳
7월 13일 완독한 가재가 노래하는 곳

1. 가재가 노래하는 곳 내용 

1960년대의 어느 날, 습지에서 한 남자가 시신으로 발견된다. 남자의 정체는 마을에서 인기 있는 남자인 '체이스'이다. 바로 옆 소방 망루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측되어 처음엔 사고사로 추정했으나 소방 망루 근처에 체이스의 발자국도 남아있지 않은 점, 어떠한 지문도 남아 있지 않은 점 그리고 체이스의 어머니와 마을 사람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습지 소녀 '카야'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습지 소녀 '카야'는 마을에서 떨어진 습지의 판잣집에 사는 소녀이다. 소녀에겐 아버지와 어머니, 오빠와 언니들이 있었으나 아버지의 폭력에 못이겨 하나 둘 집을 떠나고 결국 아버지와 둘이 살게 된다. 소녀는 아버지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잠시나마 사이가 좋아지기도 했으나 결국 아버지도 카야를 떠나게 되고 판잣집에 어린 소녀인 카야 혼자 남게 된다. 카야는 교육 공무원에 의해 학교에 처음 가게 되지만 마을 아이들의 따돌림과 조롱으로 학교도 다니지 못해 글도 모르는 상태로 남게 된다. 그렇게 혼자 홍합을 캐고, 생선을 훈제 해 팔아 살아가던 중 마을 소년 '테이트'를 만나게 되는데, 다정한 테이트는 카야에게 글을 가르쳐 주고,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준다. 둘 사이는 가까워지고 서로를 사랑하는 관계로 발전하게 되는데, 테이트가 대학에 진학하게 되고, 마을을 떠나면서 카야와도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테이트와의 이별로 또 한번의 상처를 받은 카야는 바닷가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체이스'를 보게 되는데, 또 한번의 사랑에 빠지게 된다. 

활달하고 친구들과의 사이도 좋고, 카야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체이스에게 다시 마음의 문을 연 카야는 체이스와의 결혼까지 꿈꾸며 자신의 앞날이 행복해지길 바란다. 체이스는 가족과 친구에게 카야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기진 않는다. 

체이스의 생일을 앞 둔 어느날, 카야는 체이스의 케이크를 만들 재료를 사기 위해 용기를 내어 마을로 나가는데, 그 곳에서 체이스, 체이스의 친구들, 그리고 체이스와 다정하게 서 있는 금발의 여자를 보게 된다. 체이스와 무리가 카야를 발견하고, 당황하는 체이스는 친구들을 소개해주는 듯 하지만 친구들은 이내 습지 소녀를 꺼려하며 자리를 피하고 체이스도 눈치를 보며 도망간다. 케이크 재료와 신문을 사서 돌아온 카야는 집에서 신문을 펼치는데, 그 신문엔 체이스와 금발 여자의 약혼 소식이 실려 있다. 

또 한번의 상처를 받은 카야, 마을로 다시 돌아온 테이트가 카야에게 사과하며 변하지 않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만 이미 여러 번의 상처를 받은 카야는 테이트의 구애를 거절하며 외롭게 살아간다. 

 

2. 독서 후기 

영화화 되어 더 유명해진 작품으로 표지가 인상적이라서 읽어보고 싶었던 작품이다. 분량이 꽤 길어 걱정했지만, 워낙 탄탄한 스토리와 빠른 전개로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카야의 불우한 어린 시절부터 스스로 생존해나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까지 한 사람의 쉽지 않은 인생이 모두 담겨 있는 소설이었다. 작품에 등장하는 여러 동물들과 용어들이 낯설어 여러 번 검색해가며 읽어야 했는데, 그런 번거로움은 모두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었다. 또 습지와 동물, 야생에 대해 전문적인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작가의 독특한 이력 덕분인 것 같다. 작가인 델리아 오언스는 미국 조지아대학에서 동물학을 전공했으며, 캘리포니아대학에서 동물행동학으로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인물이라고 한다. 아프리카에서 야생동물을 관할한 논픽션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는데, 이렇게 훌륭한 소설로 또 한 번의 베스트셀러, 그리고 영화화까지 되는 업적을 이루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로맨스와 미스터리, 추리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고 있는데, 카야의 어린 시절 이야기에선 같이 마음이 아프고, 테이트와의 장면에선 같이 두근 거리고, 카야의 책이 출간되었을 땐 같이 뿌듯함을 느끼며 그녀의 삶에 깊이 공감해 볼 수 있다. 카야에겐 많은 시련과 외로움이 있었지만 끝까지 그 곁을 지켜준 점핑과 메이블, 테이트가 있어 함께 감사함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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