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 리뷰

[도서 리뷰] 불편한 편의점(베스트셀러, 줄거리, 감상)

by 단호한 단호박 2023. 7. 10.
728x90
반응형

e-book으로 읽은 불편한 편의점
7월 4일 완독한 불편한 편의점

1. 불편한 편의점 줄거리 

서울 청파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던 한 여성은 어느 날 자신의 파우치를 잃어버리게 된다. 파우치를 찾아 준 사람은 서울역에서 노숙을 하고 있던 인물, 이름을 물으니 '독고'라고만 한다. 이름이 독고인지, 성이 독고인지, 나이는 몇인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서울역의 노숙인을 자신이 운영하고 있던 편의점에 야간 알바로 고용하게 된다. 알코올성 치매인 탓인지 자신에 대해 기억을 못할뿐더러 말도 더듬고, 행색도 초라한 그를 여사장과 낮 시간대 알바생인 시현이 교육한다. 

시현은 공무원 준비를 하며 용돈을 벌기 위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제이에스라 불리는 진상 때문에 골치아픈 것 빼곤 편의점 알바에 대해선 만족하는 편인데, 어느날 여자 사장님이 데려온 노숙인 야간 알바생의 교육을 맡게 되며 힘들어한다. 처음엔 말도 더듬고 학습 습득이 느린 독고 때문에 꽤나 고생하지만, 며칠이 지나니 생각보다 습득력이 빠르고, 일머리도 있는 독고에게 만족한다. 여자 편의점 알바생을 무시하던 진상 때문에 힘들어 하던 중 덩치 큰 독고의 활약으로 진상까지 무사히 무찌르게 되자 시현은 더욱 독고에게 만족해 하고 있었는데, 독고의 추천으로 유튜브 채널마자 오픈하게 되면서 스카웃 제의까지 받게 된다. 

선숙은 오전 시간대의 알바를 하는 인물이다. 요즘은 말을 안 듣는 아들이 최대의 고민인데, 명문대를 나오고 대기업까지 들어가 승승장구할 것만 같던 아들이 다 때려치고, 방 안에서 게임만 하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못마땅하기만 하다. 어느 날 아들과 한바탕 싸우고 편의점에 출근을 했는데, 속상한 마음에 출근하자마자 울음을 터뜨린다. 그런데 그동안 못마땅하게만 여겼던 독고의 조언이 힘이 되는데, 독고는 아들과의 화해 방법으로 삼각김밥을 추천한다. 

의료기기 영업을 하고 있는 경만은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왕따인 듯한 느낌을 받고 있다. 회사에서도 인정을 받지 못하고, 집에서도 사람 취급을 못 받는 것 같은 느낌에 매일 퇴근 길 편의점에 들러 '참참참'을 즐기는 인물인데, 어느 날 야간 알바가 바뀌더니 자신의 일에 참견하고 훈수 아닌 훈수를 두는 것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추운 겨울, 없는 돈에 혼자 술을 마실 곳이 편의점 뿐인데, 알바가 마음에 안 들어 안 가다보니 자연스레 술을 안 마시게 되다가 어느날 문득 들른 편의점. 오랜만에 만난 독고는 원 플러스 원인 초콜릿을 추천한다. 경만을 닮은 쌍둥이 딸들이 아빠가 열심히 번 돈을 아껴써야 한다며 원 플러스 원일 때만 사가곤 했다던 초콜릿이다. 경만은 어렵기만 했던 딸들의 마음을 알게 되고 독고의 추천대로 초콜릿을 사서 일찍 집으로 귀가한다. 

 

2. 도서 리뷰 

오래도록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자리에 있던 책이라 늘 궁금하긴 했지만, 비슷한 느낌이었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나의 기대엔 못미쳤던 터라 망설이다가 뒤늦게 읽게 되었다. 미리보기로 살짝 읽어보았을 때, 노숙인이 등장한다는 것은 알았으나 너무 동정심만 일으키는 것이 아닐까, 지나치게 감정적인 호소만 있는 책은 아닐까하여 머뭇거리기도 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늦게 읽었나 할 정도로 재미있었고, 감동도 있었다. 불편한 편의점 2도 바로 읽어보고 싶을 정도였다. 우선 분량이 길지 않아 편한 마음으로 시작하기에 좋았고, 내용도 어렵지 않고 술술 읽혀 가볍게 읽기 좋았다. 읽으면서 독고 씨가 범상치 않은 직업을 가졌던 인물이겠다 싶었는데, 나름의 반전 아닌 반전도 재미있고, 또 노숙인으로 살아가게 된 계기를 알게 되자 짠하기도 했다. 그런데 과거의 독고와 현재의 독고의 차이가 너무 커서 두 사람이 같은 사람인지는 여전히 매칭이 안 되기도 한다. 알코올 중독이었던 독고가 술을 끊기 위해 마셨던 옥수수 수염차, 외로운 마음을 술로 달래는 사람들에게 한 잔씩 걷내며 위로해주었던 옥수수 수염차를 내일은 나도 얼음을 넣고 시원하게 한 자 마셔야 겠다. 

위에 쓴 인물들 외에 더 다양한 인물들의 에피소드가 소개되고, 독고의 평범하지만 마음을 울리는 조언들이 이어진다. 고민을 해결해주는 독고의 능력이 어쩌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내 주위에도 저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먼저 들어서 읽는 동안 불편하지는 않았다. 불편한 편의점 2에는 독고가 아닌 새로운 야간 알바생이 등장한다고 하는데, 독고의 뒤를 이을 자는 누구인지 궁금하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