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파는 백화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

1. 달러구트 꿈 백화점 줄거리 

주인공 페니는 꿈을 파는 백화점인 달러구트 백화점에 입사하기 위해 면접을 준비하고, 결국 백화점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페니는 백화점 1층에서 꿈을 사려는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이에 관한 스토리가 펼쳐진다. 사람들은 구매한 꿈을 꾸고 난 뒤 느낀 감정에 따라 꿈의 값을 지불하게 되는데, 그 감정이 좋을 수록 더 많은 값을 지불하게 된다. 꿈 백화점은 우선 잠이 들어야만 갈 수 있는 곳이며, 인기있는 꿈은 빨리 팔리기도 한다. 각각의 개성이 있는 꿈 제작자도 존재하는 세상이 신비롭고 동화같다. 

이 책은 꿈 백화점에서 일어나는 여러 에피소드들을 다루고 있다. 백화점의 모든 직원과 가족들이 모여 연말 시상식을 보는 에피소드는 특히 기억에 남는다. 꿈 시상식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제작자는 수감 소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선천적으로 한쪽 무릎 아랫부분이 없게 태어났는데, 자유롭게 움직이는 동물 꿈을 제작하는 제작자이다. 이번 그랑프리에서 상을 받은 꿈을 만들기 위해서 절벽에서 떨어지는 꿈을 만 번씩 꾼 덕분에, 결국은 훨훨 날아오르는 독수리 꿈을 제작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현실에서의 벽을 극복하고 꿈을 통해 자유롭게 이겨내는 그의 마음이 대단한 것 같다. 

또 트라우마와 관련된 에피소드들도 나오는데,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일부러 트라우마가 나오는 꿈을 사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재입대와 관련된 이야기도 나오는데, TV 방송에서도, 주위 남자 친구들로부터도 이 얘기를 정말 많이 들어서 웃음이 나왔다. 전역하고 나서 재입대 하는 꿈이 얼마나 끔찍한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2. 감상평 

이 소설의 세계관 자체가 재미있고, 동화스러웠다. 내가 원하는 꿈을 직접 살 수 있고, 만족한 만큼 그 값을 지불한다는 설정과 꿈을 만드는 제작자가 있고 판매하는 백화점이 있다는 것도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였다. 꿈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보니 최근에 내가 꾼 꿈도 떠올리게 되었는데, 최근에는 여러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다보니 좋은 내용의 꿈들이 아니었다. 칼로 위협을 받는 꿈도 있었고, 뱀의 습격을 받는 꿈도 있었다. 압박감과 스트레스 때문인지 꿈에서도 그와 비슷했던 것 같다. 꿈 백화점이 실제로 있다면 좋은 꿈을 사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동물이 되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꿈도 좋을 것 같고, 아무 고민없이 행복하게 여행하는 꿈,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꿈 등 꿈에서 만큼은 한적하고 여유롭게, 편안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또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꿈이란 걸 생각해보면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는 꿈일 것 같다. 트라우마 극복이라고 하더라도 되도록이면 이런 꿈은 꾸고 싶지 않다.

온라인 서점에 달린 댓글 같은 것을 봤을 때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과 관련된 꿈을 꾸고 싶어하고, 많이 공감하는 것 같다. 소중한 반려동물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혼자 남아있을 때 어떻게 생활하는지 모르다 보니 이 점을 가장 궁금해 하고 경험해 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또 세상을 먼저 떠난 반려동물을 그리며 꿈에서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난 동물을 키워보지 않아 그 마음을 어렴풋하게 짐작만 할 뿐이지만 그리운 사람을 꿈에서 만날 수 있다면 얼마 전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떠오른다. 살갑지 않은 손녀였기 때문에 후회가 남기도 하는데, 꿈에서 외할머니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조금 더 살가운 손녀가 되어 할머니와 여러 시간들을 보내고 싶다. 

 

3. 달러구트 꿈 백화점 1에 이은 2 

굉장히 인기를 얻은 책이다 보니 1에 이어 2가 출간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굳이 2까지 구매하여 읽고 싶진 않았는데, 2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내용 자체가 동화스럽고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재미있긴 하지만 내가 느끼기엔 세계관 자체가 촘촘하거나 치밀하진 않은 느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따뜻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나 가볍게 읽을 책, 감성적인 책을 찾는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오늘 밤엔 좋은 꿈을 꾸고 내일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기를,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 친구들, 주위의 모든 사람이 행복한 꿈을 꾸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