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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심리학자 김경일 작가의 '마음의 지혜'

by 단호한 단호박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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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실적인 조언을 담은 이야기 

요즘 이직, 연애, 결혼 등 여러 고민으로 혼란스러운 마음을 달래고자, 위로와 조언이 필요해 읽게 된 책이다. 이런 류의 도서나 자기계발서적 등은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저자 '김경일'을 보고 홀린듯 구매하게 되었다. 방송으로 자주 접해 내적 친밀감이 높은 작가님에게 위로를 받고 싶었나보다. 우선 읽자마자 뒤통수를 한 대 "탁"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던 구절은 다음과 같다.

'인간의 수명은 점차 늘어나고 있고, 우리는 적어도 100살까지 살 것이다. 50, 60살에 정년 퇴직을 한다는 것은 첫 번째 직업이 끝나는 것이고 더 오래 일을 해야만 할 것이다.'

아직 10년도 채 되지 않은 경력을 가지고 이직을 고민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지금 이 숨이 턱턱 막히는 말이 오히려 위로가 되었다. 아직 인생은 길고, 내 짧은 경력이 내 인생에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달까. 100살까지 산다고 치면 나는 아직 어리고 앞으로 여러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러니하게 70~80살까지 일할 생각하면 앞이 막막하지만 또 현재 하는 이직 고민이 별 거 아닌 것 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나의 안락한 노후를 위해 더욱 깊이있게, 진지하게 두 번째 직업까지도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2. 작가가 말하는 행복은 무엇인가

1년에 100점 짜리 행복 하나를 경험하는 것보다 10점 짜리 행복 10번을 경험하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한다. 작가님은 거창한 행복을 바라는 것보다 사소한 행복을 찾아 자주 경험하는 것이 행복의 비결이라고 얘기하는데, 나의 행복이 무엇인지 찾는 것부터가 첫번째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을 떠올리면 엄청 거창한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밥을 먹는 것,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칭찬받는 것 등 아주 사소한 것들이 모여 행복을 이룬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이 구절을 읽고나서 일부러 가족들과 함께 시끌벅적하게 저녁을 먹기도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내가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언제일까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아직 여러 고민들로 마음과 머리가 복잡하지만 하나하나 행복을 찾아가며 고민을 풀어나가야겠단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아직은 내가 행복해 하는 순간을 찾기는 어렵다. 당분간은 내 행복이 무엇인지 여러 경험을 해보고 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행복이 동력으로, 에너지로 사용될테니 나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행복해져야겠다. 

 

3. 단어가 주는 힘 

 책의 한 구절에 '꾸역꾸역'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아이가 예쁘든 모자라든 부모가 꾸역꾸역 주는 사랑, 정해진 시간에 꾸역꾸역 일을 하는 직장인, 운동선수가 꾸역꾸역하는 운동 등. 이 단어를 보며 또 한번 숨이 턱 막히지만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 꽤 오래 한 직장에서 일을 했고, 이제는 그 일을 꾸역꾸역하기가 힘들다고 느끼는 중인데 이 구절을 읽으며 꾸역꾸역 일해온 나를 위로해주고, 고생했다 말해주는 것 같았다. 순조로운 일상을 만드는 것은 누군가 꾸역꾸역 해내는 일 덕분이라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생각해보니 그렇다. 똑같은 시간에 집 밖으로 나와 제 시간에 오는 지하철을 타고, 회사 앞 카페에서 직원이 빠르게 만들어 주는 커피를 들고, 출근 후 꾸역꾸역 일하는 사람과 나 역시 꾸역꾸역 일을 하고 퇴근한다. 새삼스럽게 나의 평화로운 일상을 만들어주는, 꾸역꾸역 맡은 일을 해주고 있는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나는 앞으로 이직을 위해 여러 곳에 이력서를 넣고 자기소개서를 쓸 예정이다.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까지 그 과정이 쉽지 않을 것 같고 실망도 여러 번 하게 될 것 같다. 벌써부터 마음이 무겁고 또 무섭지만 이 책을 통해 조금은 마음을 편하게 가져보려고 한다. 나의 사소한 행복을 찾아 꾸준히 그 행복을 누리며 실망감에도 다시 도전할 에너지를 얻을 것이고, 여러 번 떨어진다 해도 꾸역꾸역 이력서를 쓰고 지원을 해보려고 한다.

지친 마음에도 내 일상을 포기하지 않고, 평소처럼 책도 읽고 블로그 글도 쓰며, 명사가 아닌 동사형의 꿈을 찾아 열심히 노력해보기로 다짐하면서 마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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