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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스웨덴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by 단호한 단호박 202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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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도서 실물

 

1.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줄거리 

삶의 어느 한 순간이 끊임없이 재생되고, 현재가 녹아내리며, 완전히 놓아버릴 때까지의 순간들이 할아버지와 아버지, 아들을 잇는 가족 삼대가 얽힌 아름답고도 섬세한 이야기 속에 담겼다. 소중한 기억을 간직하기 위해 분투하는 노인과, 그를 놓을 방법을 찾아야 함에도 정성껏 보살피는 가족의 슬픔, 그 속에서 찾아가는 기쁨과 희망의 이야기가 가슴 뭉클하게 다가온다. 짧은 글 속에 큰 메시지가 담긴 이 책은 언젠가 소중한 사람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모두의 곁에서 오래도록 위로가 되어줄 작품이다.

할아버지와 노아는 날마다 점점 작아지는 광장의 벤치에 앉아 있다. 낯설고도 어딘가 익숙한 이곳에서는 할머니의 정원을 가득 채우던 히아신스의 달콤한 향기가 난다. 수학을 사랑하는 것 말고도 통하는 게 많은 할아버지와 손자는 언제나처럼 농담을 주고받으며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할아버지는 가끔 노아의 아빠 테드와 나란히 벤치에 앉을 때도 있지만, 수학 대신에 글쓰기와 기타 치기를 좋아하는 테드가 늘 못마땅하기에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 다른 곳만 쳐다보기 일쑤다.
할아버지는 문득 아내에게 반했을 때, 그리고 아내를 떠나보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기억을 더듬는다. 아직까지는 처음 만난 날처럼 생생하지만, 그녀를 기억하지 못하는 날이 올까 두렵다.

"우리 작별하는 법을 배우러 여기 온 거예요, 할아버지?"

"제 손을 왜 그렇게 꼭 잡고 계세요, 할아버지?"

"모든 게 사라지고 있어서, 노아노아야. 너는 가장 늦게까지 붙잡고 있고 싶거든." 

 

2. 이 책 추천의 이유

책의 내용을 모른채, 누군가의 추천을 받아 읽기 시작한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이었다.

이별의 날이라니 그저 연인의 헤어짐 이야기겠거니 했는데, 책을 읽기 시작하고 난 직후 엄청난 충격을 받았었다.

할아버지가 손주를 위하는 그 따뜻한 마음이, 몇 자 안되는 글로도 충분히 느껴졌다. 손주를 두배는 더 좋아하는 마음을 담아 손주인 '노아'를 노아노아라고 부르는 할아버지가 그래도, 오래도록, 가족들의 곁에 머물러줬으면 하는 바람이 저절로 들게 되는 책이다. 

할아버지와 손자의 관계 뿐 아니라,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아들, 며느리까지 이 소설은 온통 따뜻하다.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을 처음 접한게 이 책인데, 이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다짐했다. 지금까지 나온 이 작가의 소설을 반드시 다 읽겠다고! 그리고 실제로 하나, 둘 씩 읽기 시작했는데, 다른 책들마저 따듯하다. 

각박한 현실에 지쳤을 때쯤 어김없이 생각나는 도서들이고, 특히 이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은 몇번이고 읽어도 그 따뜻함이 느껴져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책이 되었다. 

 

3. 프레드릭 배크만 작가의 작품 특징 

블로그에 칼럼을 쓰던 스웨덴의 한 남자. 그는 곧 아주 매력적인 '오베'라는 남자가 주인공인 책을 출간하게 되는데, 그 책은 출간 즉시 스웨덴에세는 84만 부 이상, 전 세계적으로는 28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히 이슈가 되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 까질한 할아버지인 '오베'는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고집불통에 대화가 통하지 않는, 혼자 사는 할아버지인 '오베'가 따뜻한 이웃을 만나 아픔을 조금씩 극복해 나가고 마음을 여는 과정이 굉장히 따뜻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오베라는 남자' 이 외에도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일생일대의 거래', '불안한 사람들', '나보다 소중한 사람이 생겨버렸다' 등 그의 책은 악역이라고 느껴지는 인물마저 인간적이고 결국은 따뜻하다. 각박한 현실에 지친 사람들이란 그 부족함을 이 책들이 채워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베라는 남자' 집필 당시 그는 31살이었다고 한다. 젊은 작가라 앞으로도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올 것 같아서 기대된다. 

프레드릭 배크만의 대표작인 오베라는 남자는 작가가 31살쯤 집필한 책이라고 한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것이도, 또 그 이후로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며 여러 도서들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한 인터뷰에서 한국 독자들에게도 인기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방문할 의사도 있는지 물었는데, 작가는 한국 팬들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본인의 현대차를 끌고 오겠다는 유쾌한 답변을 남겼다. 본인의 차도 고향을 방문하고 싶을 것이란 농담까지 덧붙이면서 인터부를 마쳤다. 가족과 관련된 따뜻한 이야기를 많이 집필한 작가인 만큼 국내에 방문한다면 꼭 한 번 만나서 소장하고 있는 책에 사인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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